지난 9일(현지시간)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판매하는 운동화의 모습이다.
(사진=발렌시아가 홈페이지)
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가 지저분한 운동화를 200 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.
10 일(현지시간)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는 “평생 착용해야 함”을 나타내는 광고 캠페인을 위해 ‘망가진’ 한정판 운동화를 출시했다.
‘완전히 망가진’ 운동화는 100 켤레만 판매하는 한정판으로, 1850 달러(약 235 만원)에 살 수 있고,
지난 3월 25 일 출시된 파리 하이탑 스니커즈의 이전 신발은 신발 높이에 따라 495 달러(약 60 만원)와 625 달러(약 80 만원)에 판매된다.
발렌시아가에 따르면, 이 운동화는 “많이 낡고, 흠집 있고, 더러워진” 상태로 제공된다.
‘완전히 망가진’ 신발은 검은색, 흰색 또는 갈색으로 제공되며, 펜 그라피티처럼 보이도록 밑창 측면에 브랜드 이름을 적었다.
발렌시아가는 신발이 더러워지면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라고 말했다.
신발이 입소문을 타자 누리꾼들은 “나는 이 신발을 보기 전까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”, ” 12 년 된 반스 신발을 버리려고 했다. 하지만 이들(발렌시아가)은 하이 패션인 것 같다”, “돈세탁 계획 아니냐”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발을 조롱했다.
누릭꾼들은 또 “내 컬렉션에 이것들이 필요하다. 아니면 집세를 내지 않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내 신발이 똑같이 보일 것”, “신발을 미리 신어 놓았으니 얼마나 좋을까”, “발렌시아가는 지옥으로 곧장 갈 수 있다” 등의 반응을 보였다.
한 누리꾼은 진흙탕에 넘어진 여성의 영상을 공유하며 “새로운 발렌시아가 신발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.
하지만 모든 사람이 운동화를 조롱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.
프랑스 잡지 지큐( GQ )의 편집 책임자 팜보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“제품의 메시지는 분명하다”며 “평생 신어야 할 것을 의미한다. 럭셔리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고 있다”고 말했다.
발렌시아가 매장 가서 수선해달라고 하면 어디까지 해줄지 궁금하네요